글을 쓰고 나서 일이 바쁜 와중에 지금 확인해 봤습니다.
처음 의도는 그러한 논란을 조장할 마음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민감한 부분이었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자유게시판에 '블라인드' 글이 많아지면서 어떤 글이길래 블라인드가 된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씩 등장하는 광고봇들은 단칼에 '삭제'라는 처형을 당하니까요.
자유게시판에 블라인드라는 제도는 조금 생소했고, 더군다나 유저들이 추천과 비추천을 줌으로써 스스로 게시판을 '정화' 혹은 '유지'한다는 의도로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문제점이 있는데
첫째로는 사람들은 '추천'에는 인색하나 '비추천'에는 관대하다입니다.
그 이유는 추천을 받는 게시물은 유용한 정보나, 입맛에 맛는 글일 경우에 받게 됩니다. 물론 '개인적'판단에 의거하게 됩니다.
여기서의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조금 더 관대하게 되어집니다. 어느 분 댓글인지 생각은 나지 않지만(댓글이 너무 많더군요)
추천과 비추천을 주기 때문에 '공정'하다는 말은 형평성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왜냐하면 추천과 반대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친분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그건 더욱더 공정성을 잃게 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친목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추천과 반대의 경우를 드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마음이 추천과 비추천을 좌우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로인하여 자유게시판은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물론 질문 게시판이 있다고 하나, 그 효과는 미비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활성화된 곳이 자게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자주 가는 옆동네의 경우도 이 문제 때문에 질게가 폐쇄되고 자게로 합치게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아까와도 글을 쓰게 된 것은 오래되고 곪게 된 생각들이 자꾸 글에 등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몇일전 ics 통합테마가 없어서 아쉽다는 글과 빨리 테마를 만들어 달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 글의 댓글들은 공격성을 띄고 있었습니다. 테마를 만들기가 그렇게 쉬운줄 아냐, 테마사들을 생각해달라. 그리고 비추천을 먹기 시작합니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닙니다. 테마를 만드시는 분들이 돈을 받는 것이 아니고, 그저 즐겁기 때문에 한 것이고 베풀기 위해 하신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도 저는 알고 있고, 때로 테마에 대한 불펌의 문제가 불거저 많은 분들이 떠나신 것도 아는 저로서는
그 댓글들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해'가 간다는 것이지 그런 댓글에 전적으로 동조할 수 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댓글과, 추천, 비추천은 너무 지금의 상황과 분위기에 국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그 글을 쓴 당사자에 대한 배려또한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해 집니다.
그 분이 이 곳에 처음 오신 분일 수도 있고, 꼭 나쁜 뜻으로 말하지 않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맛클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친절하지 않습니다.' 꼭 친절해야 되냐? 고 물으신다면 전 뭐라 할 말이 없지만
맛클러 여러분들은 이곳에 계시면서 그 친절함을 아마 겪어 보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100명의 이익을 위해 1명이 희생된다는 것이 언듯 보면 옳아 보이지만
그 1명의 희생이 내가 된다면 그것은 다른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전 이곳이 누구의 글이든 존중하며 보아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곳이 디씨와는 다른점(디씨를 까는 건 아닙니다. 일반적 관점입니다)이 아닐까요?
우리는 예민해져 있습니다.
우리는 또 다시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을 무시할 수 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조금더 친절해지자고 말하는 것입니다.
항상 맛클은 자정작용을 해 온다고 누군가 말한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좋은 현상이고 사이트가 발전해나가는데 중요한 요소겠지요.
그러한 자정작용의 기초는 확실하게 세워진 규칙이라는 발판 아래서 가능하며
존중하는 태도로 완성되어 진다고 전 생각합니다...
또다시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전 누구와도 싸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를 위해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논쟁이 되는 이유는 분명, 상처 받은 사람이 있고, 무언가는 조금 어긋나 있다는 것의 반증일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상태를 그저 유지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아까와 같은 글을 쓴 것입니다...
전 맛클에서 유명인도 아니고, 그저 이곳을 아끼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곳이 예전과 같은 따스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아는 정보를 기꺼이 공유하고, 서로 힘이 되어주는 것.
솔직히 추천이 뭐길래 그걸 받는다고 기분이 좋고, 다른 것들을 함께 하고 싶어지는 것일까요?
아마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이곳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내 주장을 주장하는 만큼, 남의 주장을 곱씹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하나됨을 위한 귀 기울임이 더 필요할 때인거 같습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계속 발전해 나가는 맛클을 저는 멀리서 지켜만 보는 입장이지만 언젠가 이 또한 치유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무런 도움도 못하고있는 사람이지만 맛클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저에게도 있듯 누구나 똑같을겁니다...ㅎㅎ